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_ 이권복, 이은구 저 「원앤원북스」
우리가 책을 만나기까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개입합니다. 인맥과 혈맥 (?) 지연과 학연 우연과 무의식, 경우의 수와 운명 등, 지인에게 '선물'받은 책이나 누군가가 '두고 간' 책이나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광고에 '유혹'당해 장바구니에 담아버리거나 작가의 이전의 작품에 감화되어, 신작을 '기다림'으로 만나게 되는 책들도 있죠. (물론 분실, 페이지 수, 무게, 번역의 실패, 표지로부터의 실망, 주인공 성격 마음에 안틂으로 탈락한 책들도 있지만) 오늘의 책은 '충동'적으로 구매한 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잦은 이사를 추억으로 갖고 있는데요, (트럭에 쌓인 우리 집 살림살이와 해안도시의 풍경들) 성인이 된 지금은 앞으로 살게 될 집걱정이 머릿속 이곳저곳에 불안감으로 남아있었죠. 그래서 네이버..
2021. 1. 24.
빛의 현관 (ノースライト, North Light) _ 요코야마 히데오 / 검은숲
나는 모르겠어. 우리가 왜 이야기를 별점으로 평가해야 하는지를, 솔직히 말해, 나는 내가 좋아했던 책들의 점수에 동의했던 적이 없거든. 싫어하는 책들도 마찬가지로, 만약에 정말로 우리가 어떤 책에 대해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어떤 모양으로, 어떤 목소리로, 어떤 비유를 들려줘야 다른 이들도 알 수 있을까. 내가 그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두근거림과, 때때로 부족했던 그 조각들을, 놓쳐버린 공백들을, 오늘은, 그래서 조금 길게 이야기해 보려 해. 그 주인공, '빛의 현관'이야. 이야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꼽자면 그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같은데 (다시 생각해도 우위를 가를 수 없어.) 하나는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요코야마 히데오..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