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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책 이야기

도깨비책방에서 책선물을 받았어요! / 행동의 완결 _ 김재성

by 이요상 2021. 1. 11.

겨울이 깊어갑니다.

이제 좀 얕아질 때도 되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1월의 가운데네요. ㅎ

 

 

 

지난 가을 받은 선물의 후일담을 이제야 남깁니다.

 


아, 선물을 보내준 곳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서점 온 사이트입니다.

www.booktown.or.kr/home/main.do

 

서점온

 

www.booktown.or.kr

 

전국 지역서점안내가 주요 사업이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1년에 한번 선물을 보내주는 곳으로 더 유명합니다.
지난 10월, 미림에서도 서점ON에서 하는 ‘도깨비 책방’ 이벤트를 공유한 적이 있었죠.

 

 

with-simple.tistory.com/24

 

도깨비책방 이벤트 _ 서점 ON

안녕하세요, 독서모임 미림_ 방지기 이요상입니다. :) 그간 미림방에서는 수많은 북 이벤트가 링크로 공유 되었는데요, 항상 휘리릭 지나가고ㅠㅜ 많은 대화에 휩쓸려 놓치신 분들을 위해 요롷

with-simple.tistory.com

: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영수증을 인증하면, 도서 선물(랜덤)을 보내주는 이벤트

 

 


그리고 그때 받은 책을 이제서야 공개합니다.



짜잔, 포장 예쁜 것 보이시나요.

but, But, BUT, 그러나,



책을 꺼낸 저는 잠시 멍하니 있었습니다.

요상 : 잠깐만, 이게 뭐지?

 

 

행동의 완결 _ 김재성 「안나푸르나」 (부제 : 행동과 성취가 달라지는 단 한 권의 책)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1. CD인가
2. 아니지 잠깐만 자기 계발서잖아.
3. 자기 계발서!? 개발서?
4. .......

 


그동안 미림방에서 문학/비문학을 번갈아 읽어왔지만(소설, 시, 역사, 심리학, 희곡까지 읽었지만),

자기 계발서는 10년간 피해왔던 장르였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이것은 CD플레이어 없는 사람이 CD를 선물로 받은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었죠.

 

분명 책선물은 받았는데, (2020년 11월 9일)
읽을 엄두는 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읽겠지. 뭐, 올해 안엔 읽겠지, 언젠가 후기를 올려야지 라는 계획은,

결국 해를 넘겨 오늘 1월 11일, 조촐하게 후기를 남깁니다.



막간 글쓴이 소개

이름 : 이요상

좋아하는 책장르 1 : 추리소설
좋아하는 책장르 2 : 흥행에 성공한 연극무대의 희곡 작품
좋아하는 책장르 3 : 글쓴이가 좌충우돌하는 에세이
싫어하는 책장르 1 : 논문
싫어하는 책장르 2 : 자기계발서
싫어하는 책장르 3 : 범인이 주인공인 추리소설
싫어하는 음악 : 헤비메탈
갖고 싶은 것 : 기모 바지
키우고 있는 것 : 달팽이 (동면 중)
감명 깊게 본 드라마 : 그레이 아나토미

 

 


후훗,
본디 제가 자기계발서를 싫어하게 된 스토리를 쓰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려……, 급 취향 공개로 대신합니다.




장르의 낯섦을 제외하고, 책에서 처음 든 느낌은
얇다 + 표지가 단출하다, 였습니다.


208쪽  152*210mm  351g  ISBN : 9791186559369



자기계발서로 많이 알려진 책 중엔 무거운 친구들이 더러 있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644g  /  타이탄의 도구들 514g  /  불렛저널 577g

 

 

 

무게뿐만 아니라 페이지 수에서도 차이가 나죠.


얇다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같은 값을 냈는데 왜 적은 분량을?!) 취향에 따라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주로 출퇴근 길에 책을 읽는 저는 플러스 요인으로 점수를 주었습니다.
서점에서 두 책 중에 고민되면 항상 더 가벼운 녀석으로 고르거든요. :)

 

물론, 표지에서 받은 느낌은 아쉽다였습니다.

 

(사족> 이 '안나푸르나'라는 출판사의 기존 출간작 표지 퀄리티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편집자의 손길을 덜 거친 작품이 아닐까, 하는 기우를 하기도 했습니다.

www.facebook.com/annapurn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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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서부터)
블랙 스타 38 - 블루스에서 힙합까지 흑인음악 100년의 주역들 : 류희성 저
Nobody Else But Me - A Portrait of Stan Getz : 데이브 젤리 저 

레코스케 : 모토 히데야스 저 


안나푸르나는 주로 음악 관련 서적을 다루는 출판사로, 표지와 제목에서 한 땀 한 땀의 정성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

 

 


때문에 ‘출판사 주력 분야 아님 + 표지의 허전함’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기대감은 업앤다운을 반복했습니다. 거기에,
첫번째 문장을 맞닥뜨리고 나니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매우 느려졌다는 점도 고백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러분은

구매하거나 빌려서 드디어 이 책의 첫 장을 펼쳤습니다. - P.4]

 

 

 

 

의심쟁이인 저에게

"축하합니다" 로 시작하는 저 첫문장 어쩐지 '재미없을 것 같애, 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이 모든 게 기우였다는 걸 알았죠.

간결한 문장과 함께 페이지는 쑥쑥 넘어갑니다.

 



 

안 읽을 것처럼 해놓고 곳곳에 붙인 포스트잇





작가의 조언들은 잘 읽혔고, 중복되는 내용 없이 깔끔하게 넘어갔습니다

사례로 드는 케이스도 단순히 미래지향적이지도, 과거에 기반을 두지도 않습니다.
내가 영업직인지, 서비스직인지, 개발자인지 학생인지와도 상관없이 실제 생활에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정말 열심히 면접에 대비했으나

당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면접을 치르지 못했다면 이는 미완결이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았으나

면접장에서 면접을 보았다면 이는 완결이다. - P.16] 

 


[많은 사람들이 미완결과 실패를 헷갈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완결과 실패는 다르다.

성공과 실패는 완결한 상태에만 적용되는 단어다. 미완결은 실패에도 이르지 못한 단계다. - P.17]

 

 

 

 


눈치채셨나요.

작가가 말하는 요점은 성공이 아니라 ‘완결’에 있습니다.
실패한다고 해도 끝까지 실행에 옮기는 것이 삶을 바꿀 수 있는 키라고요.

이 책은 성공 사례를 들어 보이며 이야기하거나,
너무 높은 곳에 있는 이상을 제시하지도 않기 때문에 보통 사람인 제가 읽으면서 위축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휴우)

 


읽으면서 포스트잇을 붙였던 지점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 체크인, 체크아웃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이었습니다.

[ 오늘 이요상이 한 일.
 ■ 행동의 완결, 후기 남기기. ]

할 일을 쓰지 않는다. 일한 뒤 도출된 ‘결과물’을 적는다. 역시, 플랜만 세우기보다는 ‘실행하라’가 집약된 기분 좋은 조언이었습니다.
※ 이 외에도 나를 레벨업 시키는 체크인/아웃 리스트 작성법은 장-단기 플랜, 중단된 목표를 기록 관리하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 + 완결 후 해야할 일과, 그럼에도 완결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마지막 이야기도 있고요.

새해를 위해 플랜을 짜고 있는 누군가에게라면, '행동의완결'은 좋은 조언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천 도서에 올려봅니다. :3

 


아, 그리고 남는 아쉬움 하나.



혹, 구매한 분들이 계시다면, 초반에 등장하는 이 페이지 꼭! 작성하시고 시작하셔요.
그 이유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자기계발서라면 읽으며 배 아파했던 저에게 좋은 조언을 선물해준 작가님과, 도깨비책방에 감사를 보냅니다.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