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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3

뒤바뀐 영혼 _ 류팅 . 자음과 모음 독자와 필자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나간다.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은 긴 이야기로 시작해, 짧은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어린시절 람세스와 해리포터를 읽던 나는 두권짜리 소설책을 거쳐 한권의 단행본으로, 그리고 다시 짧은 이야기가 있는 단편집들로 거닐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반대쪽에서 걸어오기 시작한다. 작가들은 짧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 단편집을 내고, 그리고 아주 오랜 기다림을 거쳐 장편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독자와 필자는 다른 방향에서 걸어와 서로를 스쳐지나간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두 부류의 사람들은 책의 숲을 자유로이 거닌다. 원하는 시점에 긴 이야기를 읽기도 하고, 원치 않는 시점에 짧은 이야기를 읽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단편을 읽었을 때의 생경함과 충격은 제법 길게 기억으로 남아있다... 2022. 4. 12.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 티스토리에 올린 책 후기를 읽어보니 머쓱해진다. 머쓱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대체 무슨 소린가 싶은 이야기도 있다. 일단, 서평단으로 책을 받았으니 후기를 쓰긴 써야겠고, 그런데 책을 받았으니, ‘근데요, 이건 아니잖아요?’ ‘편집부 나오라 그래.’와 같은 이야기는 할 수 없었다. 이제 와 고백하건대 책 리뷰중 일부는, 진심 다섯 줄, 좋은 점 한 줄을 담아 쓴 이야기에 [Back Space←]와 [Del] 키를 무한히 눌러 완성하였다. 티스토리를 둘러보다 이것은 글인가 중얼거림인가 싶은 거짓말이 보인다면, 그것은 읽고 있는 당신의 느낌이 맞다. ps. 매일같이 책 리뷰를 올리시는 미림방의 은비님께 박수를 보낸다. 리뷰를 써야지라는 마인드로 책을 읽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포지션으로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2022. 2. 14.
문장수집가 No.2 start with a small success. 어반북스 '표지 진짜 미쳤네요' 라는 문장 하나로 서평단 모집 신청에 통과한 책이 있습니다. 입니다. 실물을 한번 볼까요? 실물은 요런 느낌으로 (사진이 좀 더 밝게 나왔습니다) 벨벳 소재의 다크 그린이 감싸고 있습니다. 손으로 표지를 슥삭슥삭 만지면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바뀔 것 같지만 어떻게 만져도 요 상태 그대로 다크그린으로 색감을 유지합니다. :) 아이코 예쁘죠 ㅎ 그런고로, 이 아이는 책을 구매해야 하는 여러 이유 중에 '소장'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예쁨'으로 인해 쓸모를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 출판사도 이 책의 예쁨을 알았는지, 예쁜 종이 포장지에 넣어 보내주었습니다. :) 그런데 보이시나요? 이 책, 출판사 이름인 '문장수집가'가 너무 떡하니 하단에 있습니다..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