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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지요? 1년만에 안부를 묻습니다. 미림 역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는 역시 사라지지 않았고, 하다 말다를 예상했던 작은 독서 모임 미림도 꺼지지 않고 가만히 여기에 있습니다. :) 아쉽게도 2023년. 저의 게으름으로, 그간 이곳에 기록을 남기지 않았네요.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시죠? 공부다 뭐다 일이다 뭐다, 핑계와 시도 부자인 저는 깨작깨작 크고 작은 일들을 터트리고 메꾸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뱃살도 무럭무럭, 손발톱도 무럭무럭, 평범한 일상도 제법 행복하게 흘러갑니다. 그간의 소식을 전하자면... 2023년. 미림은 첫 번째 주제였던 ‘건축과 도시’를 시작으로 ‘영화 시나리오(각본집)’ ‘문화유산’ ‘중국 현대 소설’ ‘정신건강’ ‘한국S.. 2023. 10. 22.
Q. 책 좀 추천해주세요. A. 어떤 책을 찾고 계시나요? 맛있는 저녁 메뉴를 추천받기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부모님과 오랜만에 외식하려고 하는데요.’ ‘감기 기운이 있는데, 혼자 집에서 저녁을 먹으려 해요’ 이런 조건이 보태지면, 그때 그날에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매운 것은 못 먹어요.’ ‘제가 국물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라는 부연 설명이 있으면 더 좋고요. ‘요즘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서, 퇴근 후에 읽을만한 로맨스 소설 추천받고 싶은데요.’ ‘연말이라 파이팅하고 싶은데 독서 초심자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 있을까요?’ 책을 추천받고 싶은 당신,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 어떤 위로와 어떤 파이팅이 필요하신가요? 담담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친절한 추천을 받을.. 2022. 12. 24.
※ 공지사항입니다 앞서 올린 것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오래된 모임입니다만,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이야기를 향해 항상 열려있습니다 :) ※ 모두 공지사항 ※ * 모든 것을 아는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 질문은 편하게, 답변은 친절하게 해주세요. * 예쁜 말을 사용해주세요. * 본 모임은 월 1회(때때로 2달에 한번)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공유하는 오프 모임을 갖습니다. - (서울 마포, 영등포, 동작권역) * 모임 후에는 간단한 식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커피 혹은 식사 비용은 개인 메뉴는 각자, 함께 하는 메뉴는 1/N로 나눠서 부담합니다 :) * 좋은 책, 좋아하는 작가, 책방,책과 연관된 이벤트, + 일상적인 대화도 편하게 함께해주세요. * 오프 모임에서 책을 교환하거나 서로 대여해 주는 경우.. 2022. 12. 23.
미림의 네번째 기록 謎林_ 수수께끼로 가득 찬 책의 숲 2022년. 올해는 10개의 주제, 28권의 선정도서와 함께 했습니다. 책과 함께 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누군가는 퇴사를, 때로는 작별을, 새로운 만남과 도전도 함께 했습니다. 때로는 아프기도 했지만, 그중엔 분명 좋은 날들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씩씩한 척 무사하게, 느리고 지난하게 삶을 버텨냅니다. 언제나, 멀리에서도 함께 읽으며 격려를 나누는 서른한 명의 숲지기님들이 있어 올해도 든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2.01.07 _ 구글미트 모임 *신화 [ 북유럽 신화 : 닐 게이먼 「나무의 철학 / 타 출판사 가능」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 이경덕 「원더박스」 의미의 지도 : 조던 B. 피터슨 「앵글북스」 ] 2022... 2022. 12. 22.
11월의 작가 _ 스티븐 킹 12월 첫째주 진행된 독서모임에서는 이야기의 대가 스티븐 킹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정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김영사 *.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황금가지 스티븐 킹은 자신의 원작이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모임에서도 책보다는 영화로 먼저 그를 접한 사람들이 많았고, 이 영화도 스티븐 킹 작품이었어?! 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밝은 작품들보다는 스릴러와 환타지의 경계선에 있는 작품들이 많네요 :) 이 외에도, 미스트, 미저리, 환상특급, 스탠바이미, 등 유명한 작품들을 영화로 먼저 만나본 우리는 소설에서 만난 전개에서 느낀 낯섦과 신선함을 나눴습니다. 특유의 빠른 전개와, 마치 화자가 실존하는 듯한 느낌. 표.. 2022. 12. 22.
9월~10월에 만났던 책 이야기 _ 일본문화 다른 독서모임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의 책 목록을 미리 정해놓고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사전에 책을 준비할 수도 있고, 독서모임 일자를 정해놓기도 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달에 한권만 읽자 모임에서 플랜은 사치! + 최신 책, 최신 이슈를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를 반영, 모임 당일 주제를선정합니다. 거기에 명절이나 기타 등등의 행사가 겹치면? 매월 정해져 있던 모임 디데이가 조금씩 뒤로 밀려, 하반기에는 15일~다음달 15일 처럼 한권의 책이 9월과 10월의 책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정된 책들은 특별하게, 서울이 아닌 충북 제천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일자 : 10월 29일 토요일~10월 30일 일요일 (1박 2일) 장소 : 충북 제천 별새꽃돌 과학관 천문대 https://bl.. 2022. 12. 20.
아폴론 저축은행 . 차무진 저 . 요다 아폴론 저축은행 한국 장르문학의 리리시즘을 선보이며 선 굵은 장편을 발표해온 차무진이 처음으로 단편집을 펴냈다. 2019년, 팬데믹을 예견이라도 하듯 바이러스로 인한 한반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린 『인 더 백』으로 각종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이끌었던 그가 ‘라이프 앤드 데스 단편집’이란 부제로 여덟 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말 그대로 모든 작품에 삶과 죽음이라는 테마가 농도 짙게 담겨 있다. 사찰에 유기된 어린 형제 이야기 「그 봄」, 마포대교 연쇄 자살 사건을 다룬 오컬트 추리소설「마포대교의 노파」, 몰락한 가장이 거머쥔 횡재수 뒤의 비화 「아폴론 저축은행」, 사술사의 희생물이 될 아이를 살리려는 옹기쟁이의 몸부림을 그린 토속적 공포 서사 「상사화당」, 마약떡볶이에 미쳐 돌아가는 중국 진나라 연쇄 살.. 2022. 11. 18.
8월의 책, 근현대 한국 단편소설 (독서모임 미림에서는 오프모임에서 다음 달의 주제를 선정하고, 온라인에서 해당 주제의 책을 선정합니다.) 8월 14일 진행된 헌법 모임에서는 반짝이는 새로운 주제들이 추천되었습니다! 경합 결과 최종 선정된 주제는 입니다. 선정된 8월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작품들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독서모임 미림에서는 해당 작품이 실려있는 책이라면, 출판사나 판본은 크게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 본 게시글에 올라온 책의 표지들은 임의로 선정되었습니다.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근현대 소설은 이상의 '날개'입니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표현, 공허함을 묘사하는 문장들은 박제된 천재라는 셀프 수식어가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상의 단편집을 택하신 분들은 날개를 포함, 연애와 관련된 다른 .. 2022. 11. 12.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_ 유달리. 포레스트북스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지는 시대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였다면, 남자 댄서들에게는 의리가 보였다”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제작발표회 때부터 논란을 만들었고, 한 기업의 임원은 “OO 지역 출신 수준 알 만하네”라는 지역 비하 발언으로 징계를 당했고, 기업의 대표까지 전 직원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이밖에도 차별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하루가 멀다 하고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다. 몇 년 전에는 소수에게만 불편하게 인식되었던 ‘말’들이, 이제는 다수가 입을 모아 “잘못되었다”라고 지적할 만큼 차별과 혐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쓰는 표현 가운데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표현이 없는지.. 2022.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