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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가 만났던 책들

8월에 음악가와 함께 :) 지미 헨드릭스 / 베토벤 _ 온라인독서모임

by 이요상 2020. 10. 23.

 

 

 

늦은 후기입니다. (너무 늦었네요;)

 

 

 

 

그동안 미림방에서는 꾸준히 책 이야기가 (물론 맛집과 쇼핑, 스윙과 여행, 코로나와 직장생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오갔습니다.

 

 

그리고 팔월, 우리는 카뮈 모임에서 선정된 '음악'을 주제로 책을 선정했습니다.

음악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추천할 수 있는 범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동서양음악, 역사, 장르부터 악기, 베토벤 쇼팽 등, 음악가의 이름이 나오면서 점점 더 많은 책 이야기가 오갔죠.

 

단어 하나만으로 책을 선정하기엔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고민 끝에 '음악가의 삶'을 헤드라인으로 정했습니다. :)

 

 

 

투표 리스트에 올랐던 추천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미 헨드릭스 - 지미 헨드릭스 저. 「마음산책」

* 베토벤 심포니 - 루이스 록우드 저 「바다출판사」

*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손열음 저 「중앙북스」

* 베토벤 - 최은규 저 「아르테」

* 내 친구 쇼팽 - 리스트 저 「포노」

 

 

이번엔 베토벤의 책이 무려 두권이나 후보에 올랐습니다. :)

선정된 책은 출판사 아르테의 '베토벤'과 마음산책의 '지미 헨드릭스', 포노의 '내 친구 쇼팽' 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내 친구 쇼팽'을 제가 추천해놓고도 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주인공인 쇼팽과, 저자인 리스트,

두사람 모두 음악가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거든요. 미술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면 그림을 함께 찾아보는 것처럼, 음악 도 책을 읽으면서 그 연주곡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내 친구 쇼팽'을 읽게 된다면, 분명 프레드릭 프랑수아 '쇼팽', 그리고 프란츠 '리스트', 이 두사람의 음악을 함께 들어야 했기 때문이죠.

가장 얇은 페이지를 염두에 두고 추천한 책이었는데도 저는 결국 다른 책(베토벤)을 읽고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디데이 당일,

저의 망설임과 마찬가지로 회원님들 다수가 베토벤을 읽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

 

 

 

 

 

사진 : 뉴욕삼부작님 협찬

 

 

 

 

 

마치 클림트의 황금빛 그림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표지,

 

그리고,

우리에게 베토벤을 고르도록 최면을 건 이 그림은 클림트의 작품이 맞습니다. :)

 

 

 

 

 

 

 

Here's a Kiss to the Whole World!(detail of the Beethoven Frieze)

 

 

 

1902년 제작된 프레스코 벽화는 베토벤의 제9교향곡을 회화적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종 모양의 공간 안에서 포옹을 하는 연인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베토벤의 제9 교향곡 d단조의 제목이 「합창」인걸 생각하면 그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죠.

 

그리고 이 아름다운 벽화를 시작으로 베토벤이라는 책은, 유럽을 관통하는 여행자(최은규 저)의 시선을 따라 음악가의 삶을 조명합니다. 우리가 그 이름 세 글자에 무겁게 시작했음에도, 여행기라는 형식을 통해 가볍게 읽도록 도와주죠.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우리는 다시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나왔던 베토벤의 이야기 중 첫 번째는 데드마스크였습니다.

그의 사후 모습을 그대로 본을 떠 만든 죽은 베토벤의 얼굴이 책에 실려 있던 것인데요, (검색으로 이미지를 찾을 수 있지만, 죽음과 관련된 모습이라 본 리뷰에서는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당시의 관념이 현재와는 달랐겠지만, 그의 사망 당시를 그대로 마주한다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천재성보다 앞에 있어야 했던 먹고사는 일. 그의 저작권을 헐값에 넘기다시피 했던 악보 판매. 그의 교향곡에 어떻게 숫자와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는 너무 현실과 닿아있어서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https://chaarles.tistory.com/49

 

클래식 클라우드 - 베토벤

서론 - 내가 아는 베토벤 많은 사람들에게 베토벤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사다준 인물전 전집에 나오는 음악계의 중요한 인물이라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크게 다를 바가 없었

chaarles.tistory.com

'찰스'님의 서평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3wCQwJ2p7IzKR2Y0-JcFeg0xSGcmEINx

 

클래식 클라우드 017 『베토벤』 작품 듣기

클래식 클라우드 017 『베토벤』 『베토벤』 책에서 소개하는 베토벤의 주요 작품 21곡을 소개합니다.

www.youtube.com

아르테 _ 베토벤 / 최은규 저에 수록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

 

 

 

여행기라 쉽게 읽혔지만, 베토벤의 삶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고비들이었죠. +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러) 유튜브로 갔던 회원님들 역시 추천 알고리즘에 갇혀 나올 수 없는 고비의 후기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이야기를 나눈 책은 마음산책/  지미 헨드릭스 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만들어준 지미 헨드릭스 소개 이미지 / 콩장님이 올려주신 예쁜 책 표지 사진은 어기적 거리다 분실했습니다 ㅠ

 

 

 

 

두번째 책,

지미 헨드릭스는 모임 최초로, 읽고 함께 해주신 분이 회원분이 단 한 분이었습니다.(ㅠㅜ)

 

하지만 다행히 콩장님이 헨드릭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향으로 진행됐고, 그 어느 때보다도 옹기종기 모인 느낌으로 담소를 나눴습니다 :D (콩장님께 감사를!)

 

 

 

 

어려서부터 기타를 사랑했던 지미 헨드릭스.

네 줄 짜리 우쿨렐레로 시작했던 연주였지만, 아버지가 어렵게 사준 기타를 만나고,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가는 과정을 콩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미의 자유로운 영혼을 가두기엔 미국은 갑갑한 곳이었다고 해요.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는 팟캐스트를 경청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지미 헨드릭스는 그래도(베토벤과 비교했을 때) 20세기의 인물이었고, 그가 연주한 영상 역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JunCsrhJjg&feature=youtu.be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상을 함께 보았던 우리들,

이번 모임은 랜선으로 모였던 그날 저녁과 가장 어울리는 주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Puple Haze.

 

그의 앞서나간 패션과 어쩐지 슬픈 가사,

 

그의 왼손 연주와 반대로 된 기타,

그의 심장과 왼손,

밥 딜런에 대한 디스,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지미 헨드릭스의 돌아다니던 텍스트들이 이렇게 한 권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까지,

 

 

 

그날 밤.

콩장님이 들려주신 후기 덕분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10월 모임에 가던 중, 저는 공원에서 만났던 그의 말 한마디를 다시 우연처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꼭 리뷰를 올려야지 하고 이 문장 한마디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날밤 모여 나누었던 담소의 후기를 짧게

공유해봅니다.

 

 

 

+ 이번 모임은 특히 회원님들이 각자 좋아하는 음악 넘버들을 추천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함께해주신 회원님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 ♥ ♥

 

쌩유

 

 

 

좋은 음악, 함께 해요 ㅎ

 

 

 

 

 

www.youtube.com/watch?v=5nNq3JqVIWk

찰스님 추천 스메타나 _ 몰다우

 

 

 

 

 

www.youtube.com/watch?v=8JE_zkF0uXo&feature=youtu.be

디디님 추천 _ 山君 오케스트라

 

 

 

 

 

 

www.youtube.com/watch?v=NosXPYuLR4U&feature=youtu.be

은비님 추천 _ Swing Revolution

 

 

 

 

 

 

www.youtube.com/watch?v=vi7cuAjArRs&feature=share

김씨님 추천 _ 핑크 플로이드 Comfortably Numb

 

 

 

 

 

www.youtube.com/watch?v=NV43k7fq8jA

뉴욕삼부작님 추천 - 말할 수 없는 비밀

 

 

 

 

 

www.youtube.com/watch?v=Xm9W16DUsJ8&feature=youtu.be

콩장님 추천 _ 쇼스타코비치

 

 

 

 

 

www.youtube.com/watch?v=Lq9mIkLa8Fc&feature=youtu.be

이요상 추천 _ 짐노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