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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가 만났던 책들

7월 독서모임 후기_ 알베르 카뮈, 비와 당신의 이야기

by 이요상 2020. 8. 13.

사진 : 김씨님 / 폭우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찰칵

 

 

 

8월 1일,
미뤘던 7월 모임이 예정되어 있던 토요일.

북쪽부터 남쪽까지 전국 날씨는 모두 우산으로 채워졌습니다. ㅠㅠ

 

모임 시간이 예정되어 있던 그 오후에도
쏟아붓는 비가 옷을 적셨음을, 도로 한편이 냇가로 변했음을, 그리고 한분은 미처 출발할 수 없을 정도라는 슬픈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휴우,

그럼에도 폭우를 뚫고 함께 해주신
해일로 님, 김씨님, 찰스님, 콩장님, 은비님, 뉴욕삼부작님, 디디님, + 미끄럼주의님
(먼길 폭우에 발을 떼지 못한 인하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모임이 진행된 공간, 사당역 셀스

 

 

 

무인으로 운영되는 장소라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쾌적하고 깔끔한 공간에 안도했습니다.

 

 

 

 

카스타드 협찬 : 김씨님

 

 

알베르 카뮈의 책들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책은 역시 이방인/ 페스트였습니다.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온 지 시간이 꽤 흐른 만큼 다양한 번역과 판본들이 시중에 있었고, 모임에 함께한 여러분도 각기 다른 텍스트, 같은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하나씩 비교해보는 것 도 꽤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부조리를 대표하는 작품 이방인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소시오패스설, 

태양이 화자에게 주었던 의미,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결말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카뮈의 책들 중 '시지프 신화'에 부조리에 관한 설명과 비유가 자세히 나와있었는데요,

함께해주신 회원님께서 그 내용과 비유들을 실감 나게 설명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손 출연 협찬 : 찰스님, 디디님
드립백 협찬 : 이요상

 

 

 

두 번째로 이야기를 나눈 '페스트'에 대해서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름을 외우기 어려운 프랑스 이름들부터, 식민지였던 알제리와 프랑스의 이야기.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페스트가 드러내 주었던 인간 감정의 극단들.

 

카뮈가 그렸던 페스트의 세계는 미래를 예견하는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언론과 주변의 대처들이 놀라울 정도였죠.

 

세계 2차 대전과 그가 집필을 하던 시기에 관한 이야기도 짧게 오갔고,

지금과 분명 다른 시대임에도 사람의 선함과 이기심이 공존하는 것은 같은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by 은비님

 

 

 

 

최근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출판 사이트에서 상위에 링크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미디어의 홍보 효과도 있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은 전염병의 시공간을 살고 있는 현재였죠.

코로나 시대 , 포스트 코로나 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닙니다.

 

호기심이 인 우리들은 외국 사람들도 페스트를 읽을까, 궁금증에 아마존을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아니오,였지만)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접하기를,

-부조리할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이야기 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에 한 컷

 

 

 

모임이 마무리될 때쯤, 우리가 입을 모아 꺼냈던 생각은

이야기속  페스트는 사라지는데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언제쯤 끝날까 하는 걱정들이었습니다.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모였던 우리들. (무탈하게 끝나서 감사합니다.)

부디 내일은 조금 더 물러서기를 바라며 다음 모임을 또 기약해봅니다. :)

 

 

 

+ 마무리는 찰스님이 공유해주셨던 링크로 갈음합니다.

https://chaarles.tistory.com/m/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