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일년 중 가장 짧은 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두번째 책을 읽는 동안의 바깥은 길고, 조금은 두려운 소식들이 문 밖을 오갔습니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달은 그렇게 서로를 걱정하며 보냈던 계절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월, 미림의 모임은 카페가 아닌 웹상의 채팅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는 예쁜 표지와 다르게,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었습니다.
타인이 비극이 아닌 나의 현실 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흔들리고 다시 일어서는가를,
사람은 어떻게 나로서 존재하는지를,
우리의 뇌가,
다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신비로운지를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해주신 인하님, 콩장님, 미끄럼주의님, 타스님 은비님, 디디님께
예쁜 표지를 공유해주신 윰님, 다이어리2020님과 샐리님, 디디님, 반전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건넵니다 :)
나이가 들면 우리의 뇌는
같은 가치관과 같은 생각을 가진 상대를 편하게 여긴다고 해요. (- 함께 선정되었던 열두발자국에서)
하지만 조금 더 새로워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미림에서는,
앞으로도 다르고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다음 계절은 조금 더 온유하기를,
다음의 만남은 조금 더 가깝기를 바래봅니다.
봄의 입구에서
눈이 내립니다.
옷깃을 여미고,
다시 각자의 책상에서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콩장님의 리뷰 링크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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