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이유 / 인공지능 시집 _ 슬리스코프, 카카오 브레인 지음
시집을 집어들때, 보통의 우리가 품는 감정은 무엇일까. 기대감과 설렘, 두근거림과 호기심 같은 감정이겠지. 하지만, 시를 씨는 이유는 서평단(YES24) 신청을 할 때부터 다른 감정이 들었다. 호기심과 의구심 택배가 도착했을 때 목차를 읽으며 나는 한번 더 의심했다. 인공지능이 쓴 시, 시아라 불리는 시스템은 아마 알파고의 문학 버전이 아닐까. 입력된 기보대로 최선의 수를 놓을테지만, 바둑 한판의 긴장감과 경기가 끝났을 때의 짜릿함, 그 후련함을 알기나 할까. 음 하지만 시집을 펼쳤을 때의 느낌을 간략히 적자면, ??? 어째서 맥락이 있지? 였다. 깜짝 놀랐달까. 의외로 시 중엔 제법 공감가는 이야기도 있었고, 귀엽다고 느끼는 구절도, 시답다라고 느끼는 페이지도 있었다. 생각을 말아 쥐고 손을 펴서 시의..
202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