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현관 (ノースライト, North Light) _ 요코야마 히데오 / 검은숲
나는 모르겠어. 우리가 왜 이야기를 별점으로 평가해야 하는지를, 솔직히 말해, 나는 내가 좋아했던 책들의 점수에 동의했던 적이 없거든. 싫어하는 책들도 마찬가지로, 만약에 정말로 우리가 어떤 책에 대해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어떤 모양으로, 어떤 목소리로, 어떤 비유를 들려줘야 다른 이들도 알 수 있을까. 내가 그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두근거림과, 때때로 부족했던 그 조각들을, 놓쳐버린 공백들을, 오늘은, 그래서 조금 길게 이야기해 보려 해. 그 주인공, '빛의 현관'이야. 이야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꼽자면 그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같은데 (다시 생각해도 우위를 가를 수 없어.) 하나는 도나토 카리시의 '속삭이는 자'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요코야마 히데오..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