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인신고1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SNS에서 익히 들어서 알았어요. 뉴스는 아니고요 :)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읽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주 잘 썼다고 하긴 아리송한 경계의 텍스트입니다. 예쁜 문장도, 날렵한 문장도 아니고, 음, 동서남북 중에는 담백한 쪽이라고 해야 할까요. but. 글쓴이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닌 직장인이잖아요. 기승전결도 예쁘게 다듬었고, 챕터마다 겹치는 내용도 없었어요. 같은 직장인으로서 퇴근 후에 앉아서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였을 모습을 생각하면 '-'! 그저 잘 썼다는 감탄이 먼저 나옵니다. ㅎ 퇴근 후 글쓰는 누군가를 저는 매우 동경하면서 읽었고요, + 무엇보다 책장이 잘 넘어갑니다. 동성애자의 연애 이야기를 소설이 아닌 에세이로 만나는 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거기에 결혼식 과정이라니, 모르고도 .. 2021.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