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책 이야기

데이터로 전문가처럼 말하기 _ 칼 올친 지음. 한빛미디어

이요상 2022. 9. 26. 14:42
21세기,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다. 최근 10년간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의 필요성은 그 이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이제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은 타인의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이 있다. 어떻게 데이터를 이해하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지다. 따라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다.

*. 커뮤니케이션이란? 어떻게 당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 데이터란? 중요한 데이터를 어디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 데이터 시각화 방법이란?
*. 어떻게 데이터를 더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책 7p. 이 책에 대하여 중.

 

(표지의 박쥐는 멸종 위기종인 '북방애기박쥐'다.)



예스24 서평단 신청을 하며 내가 포커스를 맞췄던 부분은 1번이었다.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 도표를 이용하면 그게 더 쉬워질까?
그 단순한 생각으로 나는 읽어보자! 는 마음에 신청 버튼을 누른 것이다.

 

하지만, 받아든 책은 기대와 달랐다.

하지만, 그덕에 괜찮은 책이었다. :)

 

'데이터로 전문가처럼 말하기' 는

전문적이고 + 디테일하고 + 실무적이며 + 데이터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한번 들여다보자.

 

 

 

데이터 표현 > 109.p

데이터 표현에 관련된 예시를 보여주는 도표이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뭐, 보기 좋게 내림차순으로 도표를 만드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잖아?"

 

하지만, 이 표를 만드는 내가 하위권 요크 매장의 책임자라면 어떨까.

 

요크 매장의 책임자는 도표를 만들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도로포장이 잘되어 있는 런던 쪽이랑 우리동네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억울하잖아!'

 

 

 

 

요크 매장의 책임자는 순위권의 중간에 있는 런던과,

꼴찌인 자신의 매장의 비교도표를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

 

단순 판매 수치를 종류별로 범주를 나누면 비록 꼴찌지만,

런던에 비해 비포장 도로가 많은 우리매장 특성을 설명할 수 있고, 

나름 판매율이 저조한 것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

 

게다가 비포장 도로용 자전거가 마진율이 높다면?

요크 매장 책임자는 한번 더 도표를 손볼 수도 있다.

 

 

도표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범주의 순서를 적절히 변경하여 원하는 답을 표현한 막대차트]를 완성하는 것이다.

 

같은 숫자, 같은 통계더라도 어떻게 나열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

: 회사 생활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100분 토론을 보거나, 뉴스에 현안 정치인들이 등장할 때면
같은 통계를 보고 전혀 다른 의견을 낼 때가 있다.

같은 사회적 빈곤층 비율을 보고, 각자 다른 해석을 하거나 다른 이유를 원인으로 꼽고,

독서모임을 할때면, 참여자들이 같은 책을 읽고 다른 감상을 내놓을 때도 있다.
문학이 아니라 인문학이나 사회과학도 마찬가지다.
분명 개인차 때문일 수도 있고, 보는 각도의 차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같은 정보를 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열하고 보여주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요 책은 분명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데이터 시각화 방법이란?
*. 어떻게 데이터를 더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내가 가진 데이터가 같은 값이라도

원형/막대/꺾은선 등등의 선택지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도표화 뿐만 아니라, 레이아웃, 색조 표현에 따라 사람들이 무엇을 주목해서 보는지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매우 신기한 일이었다.

 

 

실용서적의 명가 한빛 미디어 책 답게 내구성과 책 자체의 품질도 만족스럽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초판+번역본 이기 때문인가?)

도표를 정리해 수정본을 만들때, 수치는 순차적으로 정리된 반면

헤더인 지점명등은 그대로 있는 오류가 있기도 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만, 완벽주의 당신이라면......., 감안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당신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보고서를 쓸 때 도표를 활용해야 한다면, 매우 괜찮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

심지어 부서별 활용법도 나와 있다. (경영진/재무팀/인사팀/운영팀/마케팅팀/영업팀/IT팀의 분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