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책 이야기

문해력 숲에서 캠핑을 _ 이태이. 프시케의숲

이요상 2022. 5. 18. 15:39

 

 

서평단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정작 리뷰를 올리기 어려운 책들이 있다.

 

 

하나, 책이 너무 느무 안 읽혀서 완독에 실패한 경우.

 

둘, 다 읽었으나, 좋은 말 나오기 어려운 경우

 

셋, 이 책의 장점을 내가 설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경우.

 

 

 

 

요 녀석은 세번째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을 내가 설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경우.

 

'문해력 숲에서 캠핑을'

저자 : 이태이

출판사 : 프시케의숲

 

 

 

교양인문학에 분류되어 있는 책이다.

 

최근 유행하는 캠핑을 표지와 구성에 내세웠고,

유행을 따라 가져다 썼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걱정마시라.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다윈씨와 동행,

진화론, 창조론, 인구론, 자연선택 등의 장작을 태우는 설정,

 

이 외에도 메인텐트, 어휘 나무장작, 이웃캠퍼, 야영지 등의 분류는 귀엽고 친절한 컨셉니다.

다 읽은 뒤에, 읽기 전에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깨알같은 삽화와 모서리 편집점도 제스타일입니다.)

 

표지부터 옆퉁이, 모서리, 구석구석 디자인에서 자상함이 느껴진다. :)

 

 

내용은 어떻느냐?

목차를 주욱 보자,

 

1박부터 6박까지,

 

 

 

첫째날 밤 동행 : 다윈 : 좋구요 

둘째날 동행 : 마르크스 : 아저씬 좀...

셋째날 동행 : 니체 : 신선한 맛은 없으신 분이지만 네, 뭐 좋습니다.

네째날 동행 : 프로이트  : 명성은 익히들었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분이니까..

다섯째날 : 아이슈타인 : 저리가

여섯째날 : 양자역학자 : 누구세요?

 

 

 

 

독서모임에 있으면서 나는 이런 저런 인문학 책을 읽었지만,

주제로 나올 때마다 이과 계열 이야기에 는 뒷걸음질부터 치던 사람이었다.

양자역학은 무엇이고, 상대성 이론은 무엇인가.

이론 물리학은 무엇이고 실험 물리학은 무엇인가... ㅇㅁㅇ

 

 

하지만,

문과생이 읽은 요 책,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괜찮다. 잘 나왔다. 친절하고, 나이스하고, 조곤조곤 각 이론과 배경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다.

문과생들도 마지막밤까지, 이과생들도 첫날 밤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물론, 누군가는 첫장부터 장난질이냐고 할 수 있다.

책날개에서 마주하는 저자의 전문성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기 때문에,

 

저자 : 이태이

- 이전 출간 작 없음

- 전공 통계학

- 현직 독서논술 교재 집필자

- 독서모임 멤버 일원

 

책 날개에서 만난 저자 소개에, 나는 이 저자가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라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해주는 사람이 진짜 이야기 꾼이다.

 

만약 당신이 인문학의 입문자라면, 

혹은 나처럼 지독한 편식쟁이라면,

정말 캠핑가는 기분으로 홀가분하게 인문학 독서를 해보고 싶다면.

 

 

요 책 괜찮다.

 

가볍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