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그리고 북카페

이월 서가 _ 충북 진천 . 봄

이요상 2022. 4. 24. 21:41

서울에는 예쁜 책방이 참 많다.

몇개는 사라지고, 몇곳은 새로이 생겨나고,

소식을 들으면 걸음하고 싶지만 추억과 가까운 장소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지하철권 밖에 살고 있는 나는

때때로 미림 숲지기 님들과 함께 책방 투어를 했던 날들을 추억하곤 한다.

말 그대로 투어였으니, 구매했던 서점보다는 구경하고 빠져나간 공간들이 더 많았다. 그때 그 서점주인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오늘은 지방에서 모처럼 들렀던 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남겨본다.

 

 

이월서가 / 0507-1308-8236 / 충북 진천군 이월면 진안로 583-6

https://www.instagram.com/ewolseoga/

충북에도 유니크하고 특색이 있는 서점이 하나 있다.

 

 

이름은 '이월서가'

입장료를 내면 음료와 내부에 있는 책들을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2층 테라스에서는 편한 빈백에 앉아, (파라솔의 그늘은 덤) 잔디밭과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엔 살구나무와, 고사리가 심어져 있고, 자작나무와 정성들여 가꾼 정원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마음 편히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덤이다. :)

 

 

 

 

사진은 아쉽게 찍혔지만, (3~5월 중순은 잔디 새싹이 자라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초록으로 빛나는 이월 서가를 구경할 수 있다.

 

 

 

 

 

 

판매중인 책들은 독립출판물로 종류는 많지 않지만 대세를 따르지 않으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것이 책을 판매하는 부스

하지만 전시중인 책은 이것뿐이다. 구매를 원할 경우 한층 올라가 매대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이렇게 큰 서점에, 이렇게 작은 매대라니...?

책사랑 나라사랑 하시는 우리 숲지기님들이 걸음한다면

조큼 아쉬우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덧붙여 뭔가 독서모임 관련이나

북 관련 행사들의 소식은 없어, 상상했던 서점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편하게 읽어볼 수 있도록 꽂혀있는 책들은 다양했지만,

큐레이션의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고, 질서 없이 꽂혀 있는 모습에서 조큼의 아쉬움도 있었다.

(이용하는 분들이 그동안 여기저기 꽂은 것일지도...?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뷰 만큼은 서울을 잊게 만든다.

잘 관리된 정원과 공간적 여유만큼은 충분히 휴식처 같은 곳이다.

5월 주차장이 더 생길 예정이라니, 혹 근교를 지날 일이 있으시거든 잠시 숨 돌리시는 것을 추천해본다. :)